입사한 지 만으로 2년이 되었다.
6개월, 12개월, 18개월째 되는 날에 회고록을 썼었고 이번에도 어김없이 회고록을 쓰려한다.
회사의 성장이 곧 개인의 성장
회사가 미친 듯이 성장하고 있다. 2년 전 입사 당시 10명이었던 팀원들이 현재 50여 명 가까이 되어간다. 6개월 전 회고록 쓸 때만 해도 28명이라 매우 많다고 적었는데 지금은 더더더 많아졌다. 회사의 매출도 승승장구하고 있고 회사의 미션도 나날이 많아지고 있다. 사람이 적을 때는 고민하지 않았던 효율화와 관리에 대한 문제도 계속 거론되고 있다. 팀 단위로 움직였던 조직도 팀원 수가 많아지고 일이 세분화되면서 본부-팀-파트라는 개념으로 바뀌었다. 그 속에서 나는 한 파트를 담당하는 파트장이 되었다. 다른 팀원들에게 선임 개발자라는 포지션에서 파트장이라는 관리자의 포지션으로 다가가게 되었다. 회사가 성장하면 개인에게도 새로운 역할과 새로운 미션이 주어지게 된다. 그리고 그것들을 잘 소화해냈을 때 개인 또한 잘 성장할 수 있는 것 같다. 흔히들, 회사와 개인의 성장은 별개라고 말하는데 내가 지금까지 경험하기로는 별개가 아닌 것 같다. 회사가 성장하면 나도 성장할 수 있고, 내가 성장하면 회사도 성장할 수 있다.
파트장
6개월 전만해도 나는 웹서버개발팀의 팀원이자 개발자였기 때문에 주어진 일만 잘 해내면 되었다. 그래서 주어진을 잘 해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였다. 물론 신입 개발팀원들이 많이 합류하고 내가 보다 더 많이 알기 때문에 선임 개발자로서 질문에 대한 답변 정도는 했었다.
팀장님은 팀원이 10명이 넘어가는 시점부터 팀원 관리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듯 보였다. 개개인이 무엇을 하고 있고 또 잘 진행이 되고 있는지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였다. 그래서 셀이라는 개념의 조직이 탄생했다. 개발팀의 전체회의는 사라졌고 셀리더 회의가 탄생했다. 처음에는 셀이라는 조직만 묶어주고 리더가 누구인지만 정해주었지 정확하게 무엇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지도? 같은 것이 없었다. 그래서 셀 리더였던 나는 셀 멤버와 업무 공유가 잘 되는 것을 목표로 임의로 운영해나갔다. 예전에는 팀원이자 개발자였기 때문에 주어진 일만 잘 해내었지만 셀 리더가 된 후부터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공유해주고 또 공유받으려고 노력했다. 예전보다는 좀 더 능동적으로 업무내용이 오고 갔기 때문에 잘못 진행되는 것에 대한 피드백도 많아졌고 질문에 대한 답변도 더 많이 해줄 수 있었다. 그러다 두 달 정도 시간이 지나 셀에서 파트라는 개념의 조직으로 탈바꿈이 되었다. 구체적으로 파트는 셀과 달리 인사권한도 있으며 직책수당도 존재하는 엄연한 리더 - 멤버의 개념으로 탈바꿈되었다. 이제는 공유가 아니라 관리의 개념으로 넘어갔다. 관리는 책임을 동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말과 같은 모범적인 행동이 필요하며 좀 더 디테일한 피드백이 필요하다. 지금 파트장이 된 지 2주가 채 안 되었는데 생각보다 어깨가 무겁다. 개발하기도 바쁜데 관리와 책임을 다해야하기에 쉽지 않다. 과연 6개월 뒤에는 나는 어떠한 파트장이 되어있고 개발뿐만 아니라 관리와 책임의 임무가 잘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체계
입사 후 1년은 배움의 시기였다면 2년 차의 1년은 체계를 잡는 시기로 활용하고 싶다던 포부는 어느 정도 달성한 것 같다. 조직이 잘 돌아갈 수 있게 다양한 시스템을 만들고 다양한 규칙을 정했다. 팀장님이 미쳐 놓칠만한 부분들은 내가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모범을 보여가며 실천했다. 사소하지만 주간보고, 개발방식, 그리고 최근 적용한 git 배포 방식까지 내가 직접 아이디어 내고 디벨롭해서 체계를 잡아나가고 있다. 아직도 부족하지만 앞으로의 3년 차의 1년도 이러한 체계를 좀 더 잡아 좋은 개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게 노력해야겠다.
목표
6개월 전 세웠던 목표는 하나도 달성하지 못했다.
정확히는 2개는 못했고 1개는 연봉협상 관련된 것이라 두 달 뒤에나 결과를 알 수 있다.
서브 프로젝트는 생각보다 간단할 것이라고 생각했던 프로젝트가 새로운 기술과 리팩토링 등을 거듭하면서 매우 딜레이되고 있다. 빨리 마무리를 해야 또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회사일이 매우 많다보니 신경쓰기가 쉽지않다 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6개월 뒤 회고록쓸때는 무조건 서브프로젝트 url를 공개하리라!
개발 강의를 하고 싶다던 목표는 사실 제의가 들어와서 할 수도 있었는데 코로나가 심각해져서 할 수 없는 상태이다. ㅠ
다른 것 다 필요 없고 서브 프로젝트 1개라도 완성하자! 연봉은 앞자리를 바꾸자! 파이팅!
아 그리고 기술적인 고민에 대한 글도 좀 작성해야 될 것 같다.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티스토리 블로그를 활용해야 좋을 것 같은데... 그것은 좀 더 고민해야겠다.
p.s. 파트장님 하고 누군가 나를 부르면 뭔가.. 어색하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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